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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한국의 부자들은 어떻게 부자가 됐을까? 부동산? 주식? 사업?- 2000년 이후, 한국의 신흥 부자들, 홍지안 지음 - 부자되는 법

도서리뷰

by 생선만두 2020. 9. 2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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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런 머스크, 워렌 버핏 같은 사람이 아닌... 이웃집 부자의 얘기


  이미 우리가 알아주는 대단한 부자, 재벌들이야 산업시대를 거치면서 부를 세습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이런 사람들 말고, 최근의 부자들은 어떻게 부를 쌓게 되었을까요? 특히 먼 미국 같은 나라의 경우 말고 한국, 우리나라의 신흥 부자들의 모습이 궁금하지 않나요?


이 책 '2000년 이후, 한국의 신흥 부자들'에서 어느정도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부자가 이렇게 많다니...

  생각보다 굉장히 많은 부자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개인 신상 노출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알파벳으로 처리하였는데 A부터 시작해서 X까지는 간 듯 하며 이건 메인 스토리의 부자들만이고 자잘자잘하게 소개한 부자들 까지 합치면 정말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이 무일푼에서 시작해서 자수성가한 부자들입니다. 

그리고 우리같은 월급쟁이로 출발한 부자들도 꽤 됩니다.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요...? 사례가 워낙 다양하지만 대충 분류하자면 느낌상 이런 듯 합니다.


1. 사업

2. 부동산 투자

3. 주식


조그만 사업으로 시작해서 그 규모가 커진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경위는 좀 다양합니다. 사업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케이스보다는 마땅히 할게 없으니 사업도 아니고 조그만 장사로 시작한 케이스들이 많습니다.


장사.. 어디까지 가봤니?

  기억나는 스토리로 명퇴 후 붕어빵 장사를 시작한 부자 얘기가 있습니다.

이 분은 은행에 다니다 구조조정으로 명퇴를 하게 되었는데 단돈 300만원으로 붕어빵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 분이 처음 붕어빵 장사를 한 곳이 정말 충격 이었습니다.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이 다니던 은행 앞에다 장사를 시작한 것입니다. 

봉고차 살 돈도 없어 직접 한 시간 반 거리를 리어카를 끌고 가 장사를 시작합니다.

본인 말로는 아직도 유난히 맑았던 그 겨울의 하늘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출근할 때처럼 양복을 입고 장사를 했음에도 마치 벌거숭이가 되어 내던져진 기분이었다고 하는데...


하... 저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분은 인근 빌딩에서까지 간식으로 예약 주문이 들어왔고 아르바이트를 써야 할 정도로 장사가 잘 됐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 분식집을 매입하게 되었고 이후 투자활동을 거쳐 현재는 빌딩을 구입해 임대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사업자금이 여유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십수년에 걸쳐 얻었던 금융전문 지식도 도움이 되진 않았습니다.

단 한가지, 좋은 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자신이 다니던 회사 앞.. 그 곳에서 장사를 시작할 수 있었던 '용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해 준 것은 '간절함'과 '절실함'이었겠죠.


부자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저에게 과연 이런 '간절함'이 있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같은 회사? 

  또 한가지 인상깊었던 사례는 사업시작 5년 만에 470억 매출을 달성한 사업가 이야기입니다.

사실 저자가 이 사업가의 얘기에서 하고 싶었던 것은 '독서경영'의 힘이지만, 저는 그것만큼 눈길을 끌었던 것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 직원들과의 파트너십이었습니다.

여느 자수성가한 부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분도 철저한 자기관리를 바탕으로 회사에서 여러 일을 배우면서 경험과 역량을 쌓다가 32세 되던 해에 직접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태껏 일하던 회사의 대표가 창업자금까지 지원해줘 자기자본 0원으로 수입고기 유통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5년 만에 매출 470억을 달성하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했던 대부분의 지식과 노하우는 독서를 통해서 채워나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번창한 사업체에서 그는 직원들도 함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독서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과 책 구입비를 금액제한 없이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회사의 미래도 직원들과 함께 수립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목표는 스스로 수립하며 이를 달성했을 시에는 원하는 보상을 주는데 심지어 4년차 영업사원이 목표를 달성하자 당초 보상으로 원했던 7천만 원짜리 BMW를 선물로 사주었다고 합니다.


실화냐...


이는 모든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고 모두들 서로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하며 이는 5년 만에 470억 매출을 달성하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출 1조를 찍으면 전 직원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직원들의 가족들까지 함께요. 참 어느 회사인지 정말 궁금하네요.ㅎ


이러한 일들이 가능한 것은 사업체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직원들을 피고용인이 아닌 파트너라고 생각하기에 가능한 일인듯 합니다.

실제로 그는 자신이 회사에서 가져가는 돈도 직원들과 같이 상의한다고 합니다.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저는 이 부자의 남다른 마인드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훗날 내가 사업을 하면서 직원을 고용하게 되면 어떤 고용주가 될까? 말 그대로 월급을 주는 고용주일 뿐일까 아니면 직원들의 목표와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파트너가 될까?


전설의 비급을 전수 받다

  이 책을 읽다보면 참 신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소개된 부자들은 대부분 인생에서 중요한 인물들을 만나게 되고 이 만남이 그들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어 부자로 가는 터닝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흡사 무공을 익히려 여러 역경을 겪다가 우연히 만난 기인으로부터 비급을 전수받아 절세 고수가 되는 내용의 여느 무협지를 읽는 것 같은 기시감이 들 정도 입니다.


항룡십팔장 나도 좀...


제가 생각하는 이런 반복되고 공통된 사례의 포인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누군가에게는 우연한 만남에 불과할 수 있지만 부자들은 그 우연을 스쳐가는 기회가 아닌 일생일대의 의미있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② 그리고 그 우연한 만남조차 온전히 운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간의 절실함과 성실함이 있었기에 생길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행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고 준비된 자에게 온다. 그리고 그 행운을 붙잡는 것은 자신의 실력에 달려 있다.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네요.


정리하며...

  이 책에 나오는 부자들은 우리가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그런 거부들은 아닙니다.

젊은 시절 내내 고생하다 느즈막히 부자가 된 케이스도 있고, 아직 부자는 아니지만 부자가 될 것이 뻔히 보이는 사람에 대한 얘기도 있습니다.

부자의 정의를 다양하게 내릴 수 있겠지만 그것은 개인 판단의 영역인 듯 합니다.

다만 저자는 이 수많은 부자들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끊임없이 독자에게 '우리도 될 수 있어!' 라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엘런 머스크, 워렌 버핏, 이건희 등과 같은 잘 아는 거부들에 대한 얘기가 아닌 우리 주변에, 우리 동네에 1명쯤은 있을 법한 이웃집 부자들에 대한 이야기라 더 와닿고 희망있는 내용의 책이었습니다.


2000년 이후, 한국의 신흥 부자들
국내도서
저자 : 홍지안
출판 : 트러스트북스 201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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